예전에 아파트에서 살다가 층간소음 등의 문제 때문에
단독주택을 알아본 경험을 토대로 이번 포스팅을 시작해봅니다.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madlad/220049595518에 수년 전 포스팅했었지만
이번에는 내용을 한 층 업그레이드하였습니다.
저는 인천에서 살고 있으니 당연히 인천에 있는 단독주택을 알아보았습니다.
일단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교통비와 시간을 소모하며 돌아다닐 수는 없으니
인터넷 지도를 봅니다. 남향인지 아닌지 방향을 파악할 때에도 도움이 됩니다.
네이버, 다음 아무 지도나 괜찮습니다.
전에 소개했던 디스코 지도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매매 실거래가와 경매물건도 볼 수 있으니 디스코를 가장 추천합니다.
카카오맵
당신을 좋은 곳으로 안내 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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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3개의 지도 중에 마음에 드는 지도로 보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동네의 조건이 있습니다.
살기 좋은 쾌적함을 중요시하여 집을 투자의 목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1. 산의 남쪽에 위치해 있어서 남쪽으로 적당히 내리막이 진 토지
남쪽으로 내리막이 있게 되면 다른 건물에 의해 햇볕이 가려질 확률이 낮아지고
그만큼 조망에도 유리하게 됩니다.
2. 낮지 않은 지대에 있어야 합니다.
1번과 비슷하지만 어릴 때 홍수를 몇 번 겪어본 사람에게는 중요한 조건일 것입니다.
자연스레 간척지나 염전을 메꾼 지역은 피하게 됩니다.
3. 전원주택이 아니니 도심 속에 위치해 있어야 합니다.
최대한 생활의 편리함을 포기하면 안 됩니다.
너무 한적한 전원주택보다는 그래도 각종 편의시설이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는 곳이 좋습니다.
4. 재개발 지역이 아니어야 합니다.
투자의 목적이 아닌 실거주를 고려하여 조용하게 오랫동안 살려면 재개발 지역을 피해야 합니다.
거주를 하면서 언제 이 곳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성이 있으면 안 됩니다.
5. 제1종 일반주거지역이나 제1종 전용 주거지역이어야 합니다.
낮은 건폐율, 용적률이 적용되어 있어서 주위에 높은 건물(빌라나 상업용 건물)이 들어설 확률이 낮습니다.
건물 간의 간격도 비교적 넓어서 사생활 보호에 유리하며
동네에 상가나 빌라들이 적은 만큼 인구밀도도 낮아지고 주차도 편리해집니다.
소음의 정도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6. 가까운 곳에 공원(녹지)이 있어야 합니다.
누구나 숲세권을 원하지요.
집 근처에서 도보로 접근이 쉬운 공원이 있다면 가볍게 집을 나와 산책하기도 좋습니다.
1번 항목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집 뒤에 산이 있다면 자연스레 녹지를 누릴 수 있지요.
7. 역세권
전철을 잘 타지 않더라도 누구나 역세권을 원합니다.
대충교통이 잘 갖춰진 만큼 이동성도 좋아지고
역 주변으로는 편의시설이 많은 편이니 역이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8. 도보로 통학 가능한 초중고들이 주위에 있어야 합니다.
이 것도 모두가 선호하는 조건입니다.
자녀가 있는 집은 어릴수록 통학이 수월해야 합니다.
그런 이유로 특히 초등학교가 집과 가까운 곳에 있어야 좋습니다.
9. 현실성 있는 가격대
5번 항목과 약간 관련이 있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1종 주거지역은 건폐율, 용적률이 낮은 만큼
투자목적으로써의 토지의 가치도 낮습니다.
주거 쾌적성을 고려하였을 시 저평가가 된 동네가 있다면 좋습니다.
이제 지도를 열어서 항공사진으로 봅니다.
녹지들도 잘 보이고 건물 밀도를 보면 이게 주택인지 빌라인지 대충 감이 옵니다.
예시로, 서울에서 북쪽에 산을 끼고 있는 동네를 찾아보았습니다.
지적편집도로 지도를 본다면 어느 곳이 제1종 주거지역인지 2종 주거지역인지, 상업지역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
대지의 경계도 보이므로 대지의 모양을 파악할 때에도 도움이 됩니다.
단독주택으로 살기 좋은 동네는 한적해야 하므로
붉은색(상업지역), 파란색(공업지역)과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것이 좋습니다.
네이버 지도에서 지적편집도를 보려면 우측의 아이콘을 누르면 됩니다.
다음(카카오) 지도에서 지적편집도를 보려면
윗줄의 아이콘을 먼저 눌러서 나오는 메뉴에서 지적편집도를 선택해주면 됩니다.
이제 인천에서 마음에 드는 동네를 찾아봤습니다.
연수구 청학동
문학산 남쪽에 있으며 산이 동네를 감싸는 듯한 동네입니다.
녹지에 파묻혀 있는 동네라서 공기가 좋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큰길 건너에 초등학교가 있고 차량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대형 마트도 있습니다.
좌측에는 수인선 송도역이 있습니다. KTX의 출발역으로 올해 하반기에 착공이 된다는 호재가 있습니다.
이 동네에서 집을 고를 때 유의할 점은 둘러싸인 산이 남쪽에도 위치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쪽에 있는 산과 나무들이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는 겨울철에 남쪽의 해를 가려버립니다.
동네는 오래된 편이라 7~80년대의 새마을 주택 같은 집들이 많습니다.
필지당 40~50평대의 집들이 많은 편입니다.
남동구 논현동 오봉산, 듬배산 남측
도림동에서 논현동으로 넘어가는 양쪽 산의 남측에 위치하고 있으며
단독주택을 짓기 위해 개간한 토지입니다.
지금도 건물을 짓지 않고 방치되어 있는 토지가 있고(어느 동네든 거의 있는 편입니다.)
햇볕이 잘 들고 수인선 호구포역과 논현역이 가까이에 있습니다.
차량을 이용해서 조금만 이동하면 대형마트와 편의시설이 있습니다.
필지당 평수가 80~90평 정도가 많이 보이는데
필지 면적이 큰 편이므로 당연히 가격대가 높은 편입니다.
미추홀구 수봉산 남측 독쟁이(독정이) 고개 부근
수봉산 남측에 있어서 해가 잘 들며
1층짜리 주택이 많아서 전망도 꽤 괜찮은 동네입니다.
위 지도의 좌측의 수봉산 올라가는 큰길은 경사가 꽤 급하여 겨울철에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주로 7~80년대의 집들이 많고 40~50평대의 필지들이 많습니다.
제일 가까운 역은 북쪽으로 수봉산을 넘어가야 나오는 1호선 제물포역이 있고
남쪽 방향에 있는 수인선 인하대역도 있지만 어느 역이든 걸어서 가기에는 조금 멀어 보입니다.
가까운 곳에 용정초등학교가 있고 차량을 이용하면 도원역에 있는 홈플러스도 금방 갈 수 있습니다.
중구 자유공원 남측
인천에서 제일 오래된 단독주택지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개항기 시대에 조성된 필지로 이루어져 있고 아직도 근대건물들과 적산가옥들이 남아있는 동네입니다.
도보로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자유공원을 산책하기도 좋고
중구청이 가까워서 공공업무 보기에도 편합니다.
주위에 사립초등학교(인성초), 여중(인성여중), 여고(인일여고, 인성여고), 남고(제물포고)도 있고
상업지역으로 둘러싸인 주거지역이라 도보로 외식하러 가기도 좋고 신포시장도 가깝습니다.
유명한 중식집들이 몰려있는 차이나타운도 도보로 가기 좋습니다.
주위에 문화적인 공간들(아트플랫폼) 작은 공방들과 커피숍도 많습니다.
차량으로 이마트, 홈플러스도 가깝고
북쪽으로는 동인천역(1호선), 서쪽으로는 인천역(1호선),
남쪽으로는 신포역(수인선)이 도보로 무난히 접근이 가능합니다.
오래전부터 부촌으로 불려졌던 동네라 큰 필지가 많지만 가끔 적당히 만만한 면적의 필지들도 있습니다.
인천의 향기가 가장 많은 동네라 관광지로 여겨져 오래된 동네이지만 정비가 잘 되는 편입니다.
계양구 계산동 계양산 남측
인천 내륙에서 제일 큰 산인 계양산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1종 주거지역은 아니고 자연녹지지역입니다.
전원주택 느낌도 나는 동네이지만 공기 좋은 단독주택지 느낌이 더 큽니다.
주위에 계산초등학교가 있으며 차량을 이용하면 마트도 금방 갈 수 있습니다.
인천 1호선인 계산역과 경인교대입구역이 도보로 접근이 가능한 거리에 있습니다.
자연녹지지역이라 건폐율이 낮아서 필지도 큼직큼직합니다. (200평 전 후)
마당이 넓은 집들이 모인 부촌 느낌의 동네이므로 저 같은 서민이 접근하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계양산에는 작은 계곡도 있다고 합니다.
연수구 청량산 남쪽 인천 상륙작전 기념관 부근
연구수 청량산 서남쪽에 위치한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부근의 동네입니다.
이 곳도 마당이 넓은 집들이 모여있는 부촌의 느낌이 드는 동네이고
청량산이랑 가까울수록 큰 집들이 많습니다.
청량산을 뒤뜰 삼아 산책이나 가벼운 등산을 하기에도 좋고
앞쪽이 트여있어 전망도 좋습니다.
예전에 송도해수욕장이 존재하던 시절에는 바다가 훤히 보였겠지만
지금은 해수욕장을 메꿔 중고 수출차량으로 꽉 차 버린 모습과 송도국제도시의 아파트, 인천대교가 보입니다.
단점으로는 편의시설이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주위에 초등학교도 없고 전철역도 없으며 은퇴한 중산층 이상이 모여사는 동네인 느낌이 듭니다.
어느 곳은 언덕이 너무 가팔라서 차량으로 오르내리기 겁이 나는 곳도 있습니다.
그래도 동네를 둘러보다 보면 뭔가 매력이 있어서 자꾸 끌리는 동네입니다.
번외 편. 산의 남쪽에 걸쳐있지 않고 평지로 이루어진 단독주택 건축을 위해 개간한 토지들
인천논현역 소래포구역이 주위에 있지만 도보로는 이동이 좀 어려워 보이는 위치에 있습니다.
주택지 바로 옆에 학교들이 있어서 학군은 아주 좋습니다.
바로 옆 서쪽으로는 넓은 공원도 있고
남쪽으로는 높은 건물도 없어서 평지임에도 해가 잘 드는 동네입니다.
전철역까지는 도보로 20분 가까이 걸립니다.
남동구 서창동에 있는 단독주택지입니다.
마찬가지로 새로 계획되고 형성된 동네라 어지간한 학교나 편의 시설 정도는 있습니다.
서창 JC와 가까이 있어서 고속도로 접근성도 좋아 보입니다.
동쪽에는 인천지하철 2호선 끝자락인 운연역이 있지만 도보로 이동하기에는 20분 이상이 걸리므로 어려워 보입니다.
녹지들이 감싸고 있는 동네라 조금 한적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청라국제도시의 북쪽에 위치해 있는 단독주택지입니다.
조금 더 북쪽으로 공촌천을 건너에 있는 골프장 내에도 고급 단독주택 필지가 있습니다.
주위에 학교도 있고 북쪽 방향 가까운 곳에 2023년 완공 예정인 스타필드를 건설 중입니다.
편의시설은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데 아직 가까운 곳에 전철역이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송도국제도시 컨벤시아교와 동춘터널 사이에 아직 개간 중인 단독주택지가 있습니다.
북쪽에 산이 있고 남쪽에는 바닷물이 흐르니 배산임수 같은 지형입니다.
위에 소개했던 중구 자유공원 쪽이나 옆동네 청량산 상륙작전 기념관 동네도 배산임수 지형이긴 합니다.
앞으로 생겨날 소암마을은 세련된 신도시인 송도국제도시가 바로 앞에 있고
연수동 쪽에 있는 편의시설들도 누릴 수 있어서 꽤 좋아 보입니다.
주위에는 동막역이 있긴 하지만 도보로 20분 정도가 걸립니다.
우려되는 점은 단독주택지에 붙어있는 남측 토지에 만약에 고층아파트가 들어선다면
햇볕이 조금 가려질 위험성도 있습니다.
새로 조성된 단독주택지들은 멋진 신식 주택들이 많고
대부분 아직도 빈 토지들이 있습니다.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빈 토지에 신축을 하여 거주하는 것이 좋겠지만
자신의 현실에 맞춰 구옥을 리모델링하여 사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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