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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블루베리 분갈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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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데려온 블루베리 나무들을 분갈이

몇 달 전에 블루베리를 처음 키우게 되고 나서 더욱 다양한 품종을 키우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초보자도 키우기 쉬운 블루베리 나무를 구하다.

나의 첫 블루베리 나무 '레카' 몇 년째 입맛만 다시던 블루베리 나무를 올해 4월 하순에 집에 들였습니다. 품종은 추운 지방에서도 키울 수 있는 북부종 레카로 정했습니다. 레카 품종은 조생종��

madlad.tistory.com

 블루베리 동호회에서 마음씨 좋은 어느 회원분께서 얼마 전에 맘에 두고 있던 몇몇 품종을 나눔 해주셨습니다.

나눔 받은 블루베리 중에서 2주가 오랫동안 작은 화분에서만 자라와서 그런지 성장이 더딘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더 큰 비닐 포트 화분을 주문해서 분갈이를 해줬습니다.

 

저도 아직 초보라 여기저기서 보고 들은 내용을 토대로 분갈이를 해주었습니다.

 

 

 

블루베리 2주를 분갈이 할 것입니다.

 

분갈이할 블루베리들은 블루 헤븐이라는 품종과 블라덴이라는 품종입니다.

 

블루 헤븐: 북부 하이부시 종류이며 내한성이 강하고 열매 크기가 중대립이며 맛이 좋답니다. 1967년에 발표된 오래된 품종입니다.

 

블라덴:  남부 하이부시 종류이며 1992년에 발표 된 품종입니다. 다른 블루베리 꽃들은 하얀 편이지만 블라덴의 꽃은 오랫동안 분홍색을 유지합니다. 블루베리 나무를 처음 접했을 때 봤던 블라덴의 분홍색 꽃에 반해서 이번에 데려왔습니다. 열매의 맛은 과육이 단단하고 신맛이 적으며 단맛이 강하답니다. 열매에서 민트향이 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블루베리 나무 분갈이 하는 방법

이제 처음으로 블루베리를 분갈이해봅니다. 블루베리 동호회나 유튜브에서 보고 들은 얕은 지식으로 시작을 합니다.

 

일단 전문가인척 니트릴 장갑을 껴줍니다. 

 

 

아주 얇은 니트릴 장갑

 

다이소에서 2,000원에 구입했습니다.

손이 더러워지는 것 때문에 장갑을 낀 것은 아니고 손가락에 있는 상처가 아무는 중이라 장갑을 꼈습니다.

 

기존의 화분과 새로 구입한 화분을 비교해봅니다.

계획했던 만큼 화분이 크지 않습니다. 망했다는 기분이 듭니다.

 

 

생각보다 별로 크지 않은 새 화분

 

 

 

 

 

좌측에 있는 크기의 화분을 원했습니다.

 

저는 지름 30cm의 화분을 원했었는데 판매처에서 측정한 화분의 크기는 화분을 접었을 때의 길이였던 것 같습니다.

 

 

 

 

접었을때의 화분길이로 제품을 판매

 

한 번에 꽤 큰 화분으로 옮겨주려 했었는데 계획이 틀어졌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넓은 화분으로 이사를 해봅니다.

 

 

 

 

물빠짐 망

 

화분 제일 밑에 돌이나 난석을 깔아놓지 않을 것이므로 흙이 밑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플라스틱 망을 잘라서 물구멍에 올려놓습니다.

 

 

 

 

용토를 채워줍니다.

 

블루베리는 산성토양에서만 살 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토양의 적정한 산도를 맞춰주기 위해 일반 흙 대신에 피트모스를 사용합니다. 피트모스는 이끼를 말린 것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피트모스의 물빠짐을 좋게 하기 위해 펄라이트라는 하얀색 가벼운 돌 부스러기를 섞어줍니다.

저는 피트모스 50% + 펄라이트 50% 섞인 것을 갖고 있어서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보통은 피트모스 70% + 펄라이트 30% 정도의 비율로 맞춰주는 것 같습니다.

사람에 따라 펄라이트 대신에 왕겨를 섞을 수도 있고 파인 바크(소나무 껍질)를 섞어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식물이 잘 자라도록 알맞은 것들을 섞은 흙을 '용토'라고 부릅니다.

 

 

 

용토를 채워보고 기존의 화분을 넣어서 높이를 가늠해봅니다.

 

빈 화분에 용토를 어느 정도 채워줍니다.

 

블루베리는 뿌리가 옆으로 퍼지면서 자라서 깊은 화분보다는 넓은 화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블루베리를 너무 깊게 심게 되면 화분 하단에 고여 있는 수분에 의해 과습에 걸리기 쉽답니다. 그래서 너무 깊게 심어지지 않도록 높이를 잘 맞춰줍니다.

 

기존의 화분을 용토를 채운 새 화분에 올려보니 화분이 조금 높은 것 같아서 용토를 조금 덜어 냈습니다.

분갈이를 끝내고 화분을 툭툭 쳐주고 물을 주면 빈 공간들이 메꿔지면서 높이가 조금 낮아지기는 합니다.

 

 

 

 

기존 화분에서 빼 낸 블루베리

 

기존 화분에서 블루베리를 빼보니 뿌리가 꽉 차 보입니다. 더 이상 뿌리가 확장을 못해서 성장이 더뎠나 봅니다.

 

 

 

 

뿌리를 퍼뜨려 줍니다.

 

뿌리를 살짝 찢는다는 느낌으로 벌려줍니다.

너무 뿌리가 뭉쳐있으면 물빠짐에도 불리하고 뿌리가 썩을 수도 있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뿌리를 찢어줘야 화분에 뿌리가 넓게 퍼지게 심을 수 있습니다.

 

 

 

뭉친 뿌리를 풀어 줬습니다.

 

처음 화분에서 꺼냈을때보다는 뭉쳐있던 뿌리가 어느 정도 펴졌습니다.

분갈이할 때에는 흙이 젖어있으면 뿌리를 가다듬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기존의 묘목을 새 화분에 안착

 

새로운 화분에 블루베리 묘목을 안착시킵니다.

 

 

 

 

빈 공간을 채워주기

 

빈 공간을 용토로 채워줍니다.

화분이 더 컸다면 처음부터 용토를 가득 채워 넣고 기존의 뿌리가 들어갈 곳만 파줘서 블루베리를 심었을 것입니다.

 

 

 

 

보충해준 용토를 눌러주기

 

용토가 뿌리 사이의 빈 공간에 골고루 퍼지도록 화분을 이리저리 툭툭 움직여주고 손으로 살짝씩 눌러줍니다.

 

 

 

 

분갈이 완성

 

 

 

 

물을 흠뻑 줍니다.

 

분갈이가 끝난 후에는 물을 흠뻑 줍니다.

처음 물을 줄때에는 아무리 흠뻑 주더라도 피트모스에 물이 스며들지 않고 밑으로 빠져나가기만 합니다.

새로 산 옷에 물을 뿌릴 때 물이 옷에 잘 스며들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을 흠뻑 주었지만 피트모스가 젖어 있지 않습니다.

 

윗 사진은 물을 흠뻑 주고 손가락으로 살짝 파보니 피트모스가 젖어 있지 않은 모습입니다.

물을 천천히 여러번 나눠서 주든지 화분 바닥에 화분받침에 물을 부어서 피트모스가 물을 머금을 때까지 저면 관수해줘도 됩니다.

아니면 분갈이 할때 미리 피트모스 용토와 물을 섞어서 반죽을 해주고 분갈이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분갈이를 하고 며칠이 지났지만 현재 블루베리는 분갈이 이전보다 더욱 건강하게 새순을 내어주고 있습니다.

초보가 했던 첫 분갈이였지만 성공한 듯 보입니다.

 

 

 

 

파릇파릇 새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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