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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것

출고 6개월차가 느낀 테슬라만의 장점과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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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자동차와 많이 다른 테슬라

 

현대 코나 일렉트릭을 2년 동안 타다가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를 타면서 느낀 점을 간략하게 적어봅니다.

쉽게 말해서 저는 전기차 초보는 벗어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테슬라의 장, 단점이 아닌, 테슬라'만'의 장단점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테슬라만의 장점

시동이 없다!?

테슬라는 시동이란 것이 기타 차량과 다른 개념입니다.

차량의 문을 열면 바로 전원이 켜집니다. (인포테인먼트 모니터가 켜집니다) 그 후에 시트에 앉고 브레이클 밟고 변속 모드를 주행에 놓고(D, R) 운행을 하면 됩니다.

운행을 종료할 때에는 그냥 파킹(P)에 놔두고 내려서 차량에서 일정거리가 멀어지면 문이 잠깁니다. (핸드폰키 사용시)

극단적으로 설명하자면 아무 조치도 안하고 차량에서 내려도 자동으로 파킹모드가 됩니다.

 

그만큼 직관적이고 시동의 행위가 단순화됩니다.

 

  일반 차량 테슬라
탑승하여 주행 시작 스마트키를 지니고 도어캐치의 잠금/해제 버튼을 눌러 문을 열고 시트에 앉아서 시동버튼을 누르고 주행 핸드폰키를 지니고 문을 열고 시트에 앉아서 주행
주행이 끝나고 하차 파킹(P) 상태에서 시동버튼을 눌러서 시동을 종료하고 하차하여 문을 잠금 파킹(P) 상태에서 그냥 하차하고 차량에서 멀어짐

 

앱 평생 무료

제가 이전에 탔던 현대차(블루링크)나 기아차(유보)의 차량제어 앱은 일정기간(3~5년)을 사용하고 기간이 지나면 사용요금이 발생됩니다.

테슬라는 차량을 오랫동안 타더라도 계속 무료로 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앱에서는 원격공조, 전후면 트렁크 조작, 위치 파악, 기타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핸드폰 키

현재(2021년) 시판차량중에 핸드폰키(디지털키, 스마트폰키)가 별다른 추가장치 없이 제대로 되는 차량은 BMW(iOS, android는 곧 지원)와 테슬라가 유일합니다.

 

테슬라 앱을 설치하고 핸드폰키 설정을 해놓으면 핸드폰을 지니고만 있어도 차량 문을 열고 바로 주행이 가능합니다.

별도로 앱을 열고 차량잠금을 해제하는 행위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핸드폰을 지니고만 있으면 됩니다.

 

차키를 소지하지 않아도 되므로 주머니도 가볍고 무척 편리합니다. 

 

핸드폰키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기본키는 카드키이므로 부피도 작고 휴대하기 좋습니다.

 

테슬라의 카드키

 

단순하고 편리한 충전방법

테슬라는 전용 충전기(수퍼 차저, 데스티네이션 차저)를 사용합니다.

테슬라를 제외한 다른 전기차들은 충전과정이 복잡하고 불편합니다.

 

물론 테슬라도 DC콤보 어댑터나 차데모 어댑터를 사용하여 충전한다면 일반 전기차와 같이 번거롭지만

전용 충전기를 사용할 때에는 충전 행위가 간편합니다.

 

급속충전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테슬라를 제외한 전기차 테슬라
1. 차량의 겉 충전구를 열어줌
2. 차량의 속 충전구를 열어줌(코나 일렉트릭의 경우)
3. 급속충전기의 터치 화면에서 충전타입, 충전금액 등을 설정
4. 충전결제카드를 급속충전기에 태그하거나 회원번호 등을 입력해줌
5. 충전기를 충전구에 꽂으면 충전시작

태그를 한 카드(또는 연동 된 카드)로 결제가 되는 방식
1. 충전기 핸들의 버튼을 누르면 차량의 충전구가 열림
2. 충전기를 충전구에 꽂으면 충전시작



테슬라 계정에 등록한 카드로 자동 결제

위와 같이 충전을 하는 과정이 더 이상 줄일 것이 없을 정도로 단순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DC콤보 충전기 핸들보다 테슬라 전용 충전기 핸들이 훨씬 슬림하여서 다루기도 좋습니다.

차라리 테슬라의 규격이 전기차의 표준 충전규격으로 됐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수퍼차저로 급속충전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TCS) 능력

트랙션 컨트롤은 위급상황이나 급가속, 미끄러운 노면에서 바퀴가 헛돌지 않게 구동력이 제어가 되는 시스템입니다.

타사 차량들은 1/10초 정도로 컨트롤이 되는 반면

테슬라는 1/100초의 짧은 시간동안 노면을 파악하여 구동력을 제어합니다.

그래서 풀악셀(제로백 테스트 등)에서도 가속이 무척 빠른 편이지만 거의 타이어 슬립이 일어나지 않고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도 더욱 안정적으로 차량이 제어가 됩니다.

타이어가 슬립이 적으므로 급가속에 의한 타이어 마모가 적어진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테슬라의 눈길 테스트 참고

OTA(Over The Air)

OTA란 무선통신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하는 기술입니다.

테슬라는 차량에 컴퓨터가 있으며 대부분의 전장 기능들은 컴퓨터를 통해 컨트롤이 됩니다. (카메라, 트렁크, 조명 등)

 

한 달에 한 번 정도의 꾸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되고 있으며

UI가 개선되기도 하고, 사소한 기능상 오류들이 고쳐지기도 하며, 심지어 새로운 기능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마치 주기적으로 업데이트가 되는 스마트폰의 OS같습니다.

 

기존의 차량들은 서비스 센터에 방문을 해야 이런 것들을 할 수가 있지만, 테슬라는 굳이 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항상 차량의 상태를 최신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단점

대기중 배터리 드레인과 시내주행 전비

아무래도 2년 동안 소유하였던 현대 코나 일렉트릭과 비교가 되는 부분입니다.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는 따뜻한 계절이든 추운 계절이든 운행을 하고 있지 않을 때의 배터리 소모가 크게 체감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테슬라의 경우에는 달랐습니다. 차량을 세워만 놓아도 배터리가 소모되는 편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주차중 감시모드시(기본 장착 카메라를 활용한 블랙박스 기능)에 배터리 소모가 많이 됩니다. (8~9시간 주차시 20~ 30km 소모)

감시모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코나 일렉트릭에 비해서는 배터리 소모가 되는 편입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8~9시간 주차시 4~5km 소모)

 

이렇게 배터리가 소모되는 원인은 차량이 주차 되어있더라도 주기적으로 자체 배터리 모니터링을 하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저의 테슬라 차량은 시거잭 전원이 공급될때만 별도로 장착한 블랙박스 영상이 저장이 되는데 녹화 된 영상을 보면 4~5시간마다 10여분씩 차량이 딥슬립에서 깨어나 자체점검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의 테슬라 앱을 자주 열어도 차량의 배터리 소모량이 늘어납니다.

주차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차량의 대부분의 전원이 꺼지는 딥슬립 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테슬라 앱을 실행하게 되면 차량의 상태를 불러오기 위해 딥슬립을 깨우게 되므로 차량의 전원이 들어오고 배터리 소모가 생깁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납득이 가긴 하지만, 운행을 하지도 않는데 배터리가 줄어드는 것을 보면 억울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인증 주행가능거리가 꽤 긴 테슬라이지만 짧은 거리를 자주 왔다갔다 하는 패턴의 시내주행에서는 코나ev에 비해 전비가 좋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더 이상의 단점은?

테슬라의 단점을 한 가지만 다룬 이유는 승차감, 디자인과 같은 다른 단점들은 테슬라만이 가진 특징이 아니고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반 년을 테슬라를 운행하며 느낀 확실한 테슬라의 단점은 배터리 드레인 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만큼 만족스러운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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