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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에 살면서 아쉬웠던 점들(단독주택 건축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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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차 단독주택 생활 후 느낀 개선점

단독주택을 고쳐 살면서 알게 된 아쉬웠던 부분들을 글로 남겨봅니다.

신축을 하게 될 때 염두해 둔다면 좋은 팁이 될 수 있습니다.

 

외부

현관과 주차장의 위치는 직사광선이 많은 곳을 피할 것

현관의 위치가 햇볕을 많이 받는 곳에 있으니 자외선에 의한 부식이 많습니다.

현관문 표면은 물론 디지털 도어록의 표면도 눈에 띄게 보기 싫어집니다.

주차장의 위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외선이 많은 남쪽에 차량을 아주 오랜 시간 주차하면 크롬 부분이나, 페인트 도장면이 점점 손상됩니다.

 

겨울철의 북쪽 도로는 그림자로 인해 물과 얼음이 잘 녹지않아 차량 이동의 안전을 위해서 주차장을 남쪽에 두는 것이 안전하지만, 현관문과 주차장을 남쪽에 두려면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대비(지붕이나 가림벽)가 되어야 합니다.

 

현관은 길에서 바로 보이지 않게

현관문을 열면 길에서 바로 실내가 보이게 되어있으니 사생활 보호에 좋지 않습니다.

현관문과 길 사이에 조경수나 펜스로 시선을 가려주거나 현관문을 다른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대문은 너무 좁지 않게

사람이 드나드는 대문이 있다면 폭이 최소 800mm는 되어야 물건을 들고 드나들기 불편하지 않습니다.

 

외부 수돗가의 부동전 사용 필요성

겨울에 수도가 얼지 않도록 부동전을 심어놨으나 패킹의 수명이 있고 올바른 설치가 되어있지 않다면 관리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차라리 건물의 내측에서 밸브를 열고 닫을 수 있도록 하여 외부로 수도배관을 빼놓고 겨울에는 밸브를 잠가두는 것이 현실적으로 보입니다.

 

주차장의 문

열린 마음으로 주차장의 문을 설치하지 않았더니 수상한 사람이 들어오거나 타 차량이 드나드는 경우도 생깁니다.

가능하면 주차장의 문은 꼭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이 직접 열고 닫는 문은 생각보다 불편하며 자동(전동)으로 개폐가 되는 방식의 대문을 설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원격으로 대문을 여닫을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야외에 설치된 주차장 대문

직접 만든 주차장 자동문 영상

 

주차장의 지붕

필로티나 지하주차장이 아닌 마당에 주차를 할 경우에는 비를 피하거나 우박 등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아무래도 지붕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주차장의 지붕은 건축면적에 포함되므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여 주차장의 지붕으로 사용한다면 건축면적에서 제외가 되는 합법적인 지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으로 전기요금의 부담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또는 가설건축물 축조신고을 하여 기둥, 지붕만 있는(주차지붕 용도로 사용하려면 벽체가 있으면 안됩니다) 건축물을 만들어 지붕으로 사용하여도 됩니다. 이 방법은 3년마다 한번씩 구청에 신고갱신비용을 납부해야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각 시청이나 구청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조경은 딱 필요한 만큼

조경관리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면 최소한의 조경만을 조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경의 면적은 동네마다 기준이 다르며, 관리의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면 최소한의 조경과 관리하기 쉬운 식물들로만 조경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데크는 과연 목재가 좋을까?

일반적으로 방부목이나 하드우드로 데크를 만들지만 석재나 합성목재 데크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2년 정도마다 목재에 오일스테인을 칠해주며 관리해주는 것도 만만찮습니다.

아파트만큼 편하게 거주하려면 최소한의 관리가 필요한 자재들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귀찮은 목재 데크의 관리

 

처마, 포치 등 외부 지붕의 필요성

단독주택에 살면 아파트에 살 때 보다 비를 많이 맞게 됩니다.

건축면적에 포함 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지붕 역할을 하는 부분은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미관의 세련됨이 떨어질 수 있으나 창문의 누수를 방지해줄 수도 있고, 여름에는 그늘은 만들어주어 실내로 직광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해주기도 합니다.

 

관리가 쉬운 외장재의 선택

많은 사람들이 단독주택보다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관리의 어려움입니다.

페인프 칠이 필요하거나, 부식이 많은 외장재는 주기적으로 보수가 필요하여 편리하지 않습니다.

부식이 될 수 있는 도금이 된 강판류, 주기적인 도장이 필요한 목재류, 시멘트 미장 마감 등 보다는

자연스럽게 부식이 되는 동판이나 징크, 노출 콘크리트, 치장벽돌이 관리가 수월하며 수명이 깁니다.

 

실용이 우선이라면 건물의 외관은 최대한 단순하게

외관에 모서리가 많을 수록 공사기간이 조금이나마 늘어나고 건축비가 상승하며

모서리 부분들은 단열에 취약합니다. 최대한 단순한 사각형 형태로 집을 주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붕 역시 복잡한 모양일수록 누수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단순한 사각형태의 건축물(좌)과 복잡한 형태의(우) 건축물

내부

욕실 바닥의 난방, 환기

저희 집 욕실 중의 한 곳에는 창문이 있다는 이유로 환풍기를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창문이 있더라도 창문을 닫고 환기를 해야 될 상황이 있어서 후회가 됩니다.

따뜻한 물로 샤워중에 환기팬이 있다면 빠른시간에 욕실을 건조시킬 수가 있습니다.

 

습식으로 사용하는 우리나라 욕실의 바닥은 젖어있을 때가 많습니다.

물때가 생기거나 좋지 않은 냄새가 날 때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욕실 바닥을 난방을 하여 바닥의 물기가 금방 마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일러를 사용한 난방은 여름에 온 집안이 더워지는 문제가 있으므로 욕실 바닥에 전기를 사용한 열선을 설치하여 별도로 난방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욕실을 사용할 때에만 바닥을 따뜻하게 하거나 사물인터넷(IoT) 전원 컨트롤러를 사용하여 일정 조건에서만 바닥을 따뜻하게 해주면 항상 뽀송뽀송한 욕실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동선

동선이 좋지 않으면 아무리 집의 면적이 넓더라도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건축을 하기 전에 심사숙고 하여 편리한 동선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드레스룸 > 세탁실 > 욕실, 파우더룸 > 침실로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계획하면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조명의 위치

방의 한가운데만을 비추는 평범한 조명 방식은 자칫 촌스러움을 동반합니다.

공간의 모든 곳을 구석구석 환하게 한다면 공장이나 작업장같은 느낌이 들며 안정된 휴식을 취할 때 방해가 됩니다.

필요한 부분에만 스폿 조명을 설치하거나 용도에 맞게 적당한 밝기와 색온도로 조명을 계획하면 더욱 분위기 있고 효율적으로 공간을 비출 수 있습니다. 

공간에 따라서 눈이 덜 부시고 은은하게 비춰주는 간접조명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공간의 중앙만 밝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콘센트

깔끔한 벽체를 만드려고 꼭 필요한 곳에만 콘센트를 설치했더니 정작 실생활에서 콘센트가 부족하여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전력이 필요할 것 같은 곳에는 웬만하면 콘센트를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컨

에어컨 자리는 외벽체랑 가까운 곳으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벽체와 가까운 곳으로 에어컨을 설치하여 실외기와 에어컨을 너무 멀지 않게 해주는 것이 설치비용을 아낄 수도 있고 보기 좋지 않은 배관이 드러나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실외기는 직광을 너무 받아서 온도가 높은 곳을 피해서 설치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미리 배관을 천장과 벽체에 매립하여 보기좋게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도 좋으나, 에어컨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보수하기가 상당히 까다롭거나 비용의 부담이 커집니다.

 

팬트리

주방은 가장 쉽게 지저분해질 수 있는 장소 중에 한 곳입니다. 싱크대의 수납장에 

별도의 팬트리 공간을 두어 식재료 등을 보관하면 깔끔한 주방을 유지하기 좋습니다.

 

현관의 크기

현관을 작게 만들어서 신발을 보관하고, 벗고 신을 수 있는 공간으로만 사용하기 보다는 자전거도 보관하고 현관 옆에 가벽이나 작은 방을 만들어 외투, 공구 등을 수납할 수 있다면 더욱 활용성 많은 현관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복층과 계단

도심은 토지가격이 비싼 편이므로 단층보다는 복층으로 건축을 하여 많은 공간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가능하면 단층의 집을 짓고 사는 것이 생활하기에 편리합니다.

2층 단독주택은 장점도 많지만 막상 살아본다면 각 층을 오르내리는 것이 꽤 귀찮습니다.

예를 들어 1층에 있다가 2층에 있는 물건을 가지러 가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귀찮습니다.

 

계단을 설치한다면 계단실의 공간을 가능하면 넓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계단의 폭이 너무 좁으면 대형 가구나 가전제품을 옮길때에 불편할 수 있고, 디딤판이 좁고 챌면이 높으면 위험할 수가 있으므로 계단을 설계할 때에는 신중하게 해야 됩니다.

계단 부위의 명칭

 

바닥 단차

같은 층에서의 공간을 분리하기 위한 단차를 두어 건축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집에서는 의도하지 않게 어쩔 수 없이 생겨난 단차들이 있지만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로봇청소기를 사용하기 불편하고 딱히 바닥의 단차로 공간을 분리할 필요성도 없습니다.

뭔가 건축적으로 남다르게 보인다는 점이 있지만 다시 집을 짓는다면 절대로 단차를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창고

아무래도 단독주택 생활에서는 공구나 야외용품들이 점점 많아지기 마련입니다.

별도의 창고가 없다면 깔끔하게 수납하기 어려워질 수 없습니다.

별도의 건축물이나 실내의 남는 방을 창고로 활용하는 방법이 좋겠지만 비용의 부담감이 있습니다.

신축시 현관의 작은 공간을 할애하여 동선이 좋은 창고방을 만들거나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조립식 플라스틱 창고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층 주택이라면 거실, 주방은 2층에

지금 살고있는 집의 LDK(거실, 식당, 주방)가 1층에 위치하고 있으니 음식냄새가 2층으로 올라가는 치명적 단점이 있습니다.

 

LDK가 1층일 때의 장점

1. 마트에서 사 온 물건들(식료품 등)을 2층까지 옮기지 않아도 됩니다.

2. LDK는 활동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1층에 위치하면 층간소음의 문제가 적어집니다.

 

LDK가 2층일 때의 장점

1. 위로 올라가는 음식냄새의 특성상 1층 공간으로 음식냄새의 이동이 적습니다.

2. LDK는 일반적으로 여러 방으로 이루어 지지 않고 개방된 구조이므로 2층에 위치하고

침실, 드레스룸, 화장실 등 많은 방으로 이루어진 공간을 1층에 둔다면 내벽체가 많아져서 건물의 구조력이 더욱 안정됩니다.

3. 추운 계절에 1층만 난방을 하여도 활동량이 적은 침실에서 따뜻하게 잠을 잘 수 있고, 상대적으로 활동적인 2층에서는 1층에서 난방이 된 따뜻한 공기가 올라오므로 조금이나마 효율적인 난방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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