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따뜻하게 짓는 방법

단독주택을 간단한 방법으로 단열하기

언젠가 단독주택을 짓고 싶어서 혼자만의 생각으로 건축 방법을 고안해봤습니다.

철근 콘크리트 주택에 외단열을 하는 방법 중에서 흔히 하는 외단열 미장 마감이 아니라 다른 방법을 떠올려봤습니다.

단열재를 접착재와 화스너로 벽체에 고정하는 방법 때문에 조금이라도 열교가 생겨서 단열을 저하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스타코나 드라이비트등의 미장 마감은 간단하지 않은 시공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생각한 단열방법의 크게 고려한 점은 3가지가 있습니다.

 

1. 간편한 시공방법 - 내가 직접 시공하든 전문가에게 맡기든 시공방법이 간편해야 실패나 하자의 위험도 줄어듭니다.

 

2. 열교를 최대한 적게 - 단열재와 외장재를 구조체에 고정하려면 화스너(패스너)를 사용해야 합니다. 화스너 사용을 하지 않고도 단열재와 외장재를 벽체에 고정할 수 있게 시공합니다.

 

3. 옥상을 사용할 수 있게 - 높은 땅값의 도심의 단독주택에서는 옥상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평지붕이 가능한 철근 콘크리트 주택으로 선택했습니다.

 

---

시공방법 순서

지금부터 제가 생각하는 간단한 시공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건물의 기초부분이나 창호 부분, 기타 일부분은 과정을 생략하겠습니다. 전체적인 방법만 적어보겠습니다.

 

 

평범한 철근 콘크리트 구조체(골조)

평지붕의 평범한 철근 콘크리트 골조의 집을 짓습니다.

건물의 굴곡을 최대한 줄여 단순한 사각형의 모양으로 짓습니다.

 

지붕은 물이 흐를 수 있도록 미세한 경사(구배)를 주어야 합니다.

 

 

건물의 방수

외벽 전체에 방수를 합니다. 도막 방수, 아스팔트 시트 방수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든 제대로만 시공이 된다면 괜찮을 것입니다.

 

XPS 단열재를 부착

방수가 된 건물 외벽에 XPS 단열재를 접착제를 사용해서 부착해줍니다.

흔히 사람들이 아이소핑크(제품명)라고 부르는 단열재입니다. 압출법 단열재라고도 하며 수분을 흡수하지 않는 유일한 단열재입니다.

단열재에 접착제를 바를때에는 '리본 앤 댑'이라는 방법으로 해야 하며 단열재의 테두리 부분에도 필수로 접착제를 발라줍니다.

 

리본앤댑 방식의 단열재 접착제 도포

리본앤댑 - Google 검색

 

 

 

지붕에도 단열재를 붙여줍니다.

지붕에도 단열재를 붙여줍니다.

벽돌을 쌓듯이 단열재를 붙여주고 짜투리 단열재의 사용은 최대한 자제하며 창호나 출입문 부분은 모양대로 컷팅을 해줍니다.

 

 

뼈대를 만들어 줍니다.

부식에 강한 아연도금 각관으로 뼈대를 만들어줍니다. 뼈대가 단열재의 유동을 막아주고 외장재를 고정할 수 있는 각상의 역할을 합니다.

그림에는 각관 간의 간격을 넓게 그려놓았지만 약 40cm의 간격으로 해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1층 건물일 경우에는 각관을 따로 벽체에 고정하지 않습니다. 최대한 빈틈없이 각관을 밀착하여 마치 건물이 타이트한 레깅스를 입는다는 느낌으로 시공해줍니다.

각관으로 뼈대를 만들어줄 때에는 단열재가 녹을 위험이 있으므로 용접을 하지 않고 연결 철물을 사용해서 만들어줍니다.

제일 하단의 가로로 배치 된 각관은 지면에 앙카로 고정해줍니다. 모든 것이 밀착이 잘 되어있다면 이 과정도 생략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장재와 옥상 바닥재를 부착합니다.

시멘트 보드(CRC 보드)나 사이딩류, 강판류, 치장벽돌까지 대부분의 마감이 가능합니다.

외장재를 뼈대에 고정해주며 옥상 바닥이 될 부분에도 데크재나 두꺼운 시멘트 보드 등을 깔아줍니다.

 

 

 

난간을 만드는 방법

그림을 단순하게 그리려다보니 윗단락의 그림에는 난간을 빼먹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연도금 각관을 사용해서 난간을 만들어줍니다.

 

전체적인 시공법은 이런 방법으로 합니다. 

옥상 지붕의 빗물 처리가 중요하지만 더 세부적인 디테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옥상 부분은 단열재 위에 투습방수지(습기를 통화시킬 수 있는 방수지)를 깔아주고 데크재 하부에 얇은 방수층을 하나 더 두어도 될 것 같습니다.

 

이 방법으로 2층 이상 시공을 하려면 층간 부분의 각상에 구멍을 뚫어서 앙카나 화스너로 벽체에 고정을 해주고 더 굵은 사이즈의 각관을 사용하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각관의 두께 만큼의 단열재로 각관 사이를 메꿔주고 각관에 작은 구멍들을 뚫고 우레탄폼을 각관 내부에 충전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전문가인 제 생각에 의한 구상이지만 패시브 건축협회에 문의해 보니 충분히 가능한 방법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간단하면서 열교가 없는 건축 문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