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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을 실용적이고 저렴하게 만드는 몇 가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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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면적을 줄이기

당연한 얘기입니다. 불필요한 실내공간을 줄이는 것이 건축비를 절약할 수 있고 그만큼 냉난방에 소비되는 비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과도한 복도의 비율을 최대한 줄여서 평면을 잘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고 높은 천장에 대한 욕심이나 로망이 없다면 되도록 천장도 높지 않게 시공하는 것이 냉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요소가 됩니다. 야외용품이나 값비싼 물건이 아닌 큰 짐들은 외부에 저렴한 작은 창고를 설치하여 보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능하면 불필요한 복도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락 짓기

다락은 바닥 면적에 포함이 안되어 보너스 면적과도 같은 개념입니다. 새로운 층을 더 건축하는 것 보다도 건축비도 저렴하니 경사지붕의 집이든 평지붕의 집이든 다락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다락의 층고는 평지붕의 경우 1.5m 이하, 경사지붕의 경우 평균 높이 1.8m 이하여야 하며 층고가 낮아서 불편할 수 있지만 아이들의 놀이방, 침실, 수납공간 등으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단, 냉난방 설비나 위생 설비를 다락에 설치하는 것은 건축법상 불가능합니다.

 

건물의 구조와 지붕을 단순하게

같은 면적의 집이라도 단순하게 사각형으로 지은 집과 여기 저기 돌출되고 들어간 모양의 집은 외벽의 면적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만큼 단열을 해야 될 외벽이 늘어나는 것이고 시공비용이 상승하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두께로 단열을 하더라도 모서리 부분은 단열이 취약하므로 가능하면 모서리 자체를 많이 만들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런 이유로 에너지 사용량을 극한으로 줄인 패시브 하우스는 최대한 외관을 단순하게 디자인합니다. 단순히 집이 사각형 모양이면 언뜻 봐서는 창고를 보는 듯한 밋밋함이 있을 수 있지만 나름대로의 심플한 디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단순한 직사각형의 집을 3등분 해보겠습니다.

 

 

 

 

 

 

직사각형이었던 집과 면적은 같지만 붉은 면 만큼 외벽이 늘어났습니다.

 

 

 

 

 

여러 하자의 위험성이 있는 모서리도 생겨났습니다.

 

 

 

 

 

이런 복잡한 형태의 지붕은 지붕이 모이는 곳에서 누수가 일어날 확률이 큽니다.

 

 



지붕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붕이 여러개(경사지붕일 경우)가 있는 복잡한 형태일수록 시공비도 늘어나며 지붕 간의 이음매에서 누수가 일어날 확률도 높아집니다. 실용성으로 보자면 장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개인적인 시선으로는 이런 디자인은 멋져 보이지도 않습니다. 최대한 집의 외관을 우유곽 같은 형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옥상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평지붕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일한 실력의 작업자가 작업을 했다고 가정한다면 경사지붕보다는 평지붕이 누수의 확률이 높습니다. 평지붕은 보통 철근콘크리트 건축물에 적용을 하며 물이 고이지 않게 구배를 잡으며 시공을 해야 하는데 구배를 제대로 잡는 것부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평지붕의 경우 외단열을 해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평지붕의 외단열의 제대로 된 시공법을 지키는 곳이 많지 않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옥상의 방수층 위에 수분을 흡수하지 않는 압출법 보온판(xps)을 깔고 그 위에 빗물이 잘 빠져나가는 마감을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내단열을 하고 옥상에는 초록색 방수 페인트로만 마감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보입니다.

 

내구성이 좋은 자재


단독주택은 외장재가 다양하므로 아파트보다는 많은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실내의 관리는 아파트와 동일합니다.) 관리에 낭비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내구성이 좋은 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멘트사이딩의 외장재의 경우 저렴하고 튼튼하지만 페인트칠을 몇 년 마다 해주는 것이 깔끔하고

목재로 이루어진 외장재도 주기적으로 페인트나 오일 스테인을 칠해주어야 합니다.

드라이비트나 스타코라고 불리는 미장 마감도 흘러 내리는 빗물의 처리를 해주는 자재(창호 하단의 빗물받이 자재, 빗물이 벽체를 타고 내려오지 않게 하는 환기구 캡)를 사용하지 않으면 벽체가 오염이 되거나 빗물이 단열재에 스며들어 단열성능이 떨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시공 부주의로 크랙이 생길 위험도 있습니다.

리얼징크라 불리는 도금이 된 강판도 모던하고 관리가 쉬워보입니다. 대신에 시공이 잘못되었다면 강풍에 영향을 받을 위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치장 벽돌 외장재를 선호합니다. 페인트칠을 해주지 않아도 되며 시간이 지나고 낡아지더라도 그 나름대로의 멋이 살아있습니다.

 

 

바닥 레벨

 

아주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정작 잘 이루어지지 않는 중요한 사항입니다. 바닥의 레벨이 맞지 않으면 마루를 시공하더라도 들뜨는 부분이 생기게 되고 강화마루의 경우 보행 시마다 소음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가구나 대형 가전제품을 배치할 때에도 애로사항이 생기게 됩니다. 몰탈을 사용해서 하는 바닥 미장을 '방통'이라고도 부르는데 긴 수평자를 사용하여 제대로 시공할 줄 아는 작업자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의 사진은 레미콘과 펌프카를 이용해서 시멘트 몰탈을 바닥에 부어주고 다져가며 미장을 해주는 '방통' 작업은 아니고 타일 시공 전에 바닥의 수평을 맞춰 주는 사모래 작업입니다. '쭈꾸미' 작업이라고도 부르는 시공입니다.

 

타일 시공 전 바닥의 수평을 맞춰주는 '쭈꾸미' 작업과 평탄클립을 사용한 포세린 타일 시공 방법

 


방통이 아니어도 몰탈을 묽게 하여 자동으로 퍼지게 하여 수평을 맞추도록 한 자동수평몰탈 제품도 있지만 이 자재도 어떻게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서 오히려 바닥 수평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순한 생각으로는 물처럼 묽은 몰탈 반죽이 알아서 완벽한 수평을 만들어 줄 것 같지만 몰탈과 물의 비율, 믹싱 작업과 바닥에 몰탈을 부어 주는 시간 차, 몰탈이 고루 퍼지게 해주는 작업 등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수평이 맞게 됩니다. 생각보다 만만찮은 작업입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되지만 자동수평몰탈을 부었어도 제대로 된 수평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결론은 바닥레벨은 아주 중요하므로 제대로 시공하는 작업자를 만나야 합니다. 물론 일반인이 실력 있는 작업자를 분별하기가 어렵지만 그만큼 건축주가 이 부분에 신경을 쓰고 관심을 보이는 만큼 바닥 수평과 평탄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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