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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은 왜 추울까요? 일반인도 알 수 있는 주택의 단열(외단열과 내단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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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을 살게 된다면 누구나 단열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단독주택은 춥다는 생각들이 일반적으로 자리 잡힌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왜 많은 사람들이 단독주택이 춥다고 생각들을 하게 되었을까요?

아파트가 지금만큼 많이 보급이 되지 않았던 우리나라가 한창 발전했던 시대에 지어진 오래 전의 주택에 살던 사람들이 '주택은 춥다'라는 선입견을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 시절에 지어진 집들은 단열의 개념이 거의 없다시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래 전의 주택들을 고치거나 철거하는 모습을 보면 단열재를 그냥 마감재와 구조체 사이에 넣어만 놓았고 단열재의 두께도 아주 얇았습니다.

아무리 봐도 전혀 집이 따뜻하지 않아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세대들이 서로 밀착된 아파트보다 단독으로 있는 주택들이 단열에 불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아파트는 윗집, 아랫집, 옆집들이 단열 역할을 해줍니다. 단독으로 덩그러니 놓여있는 주택들은 추위와 더위로 지켜줄 윗집과 아랫집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동주택보다 단열에 더욱 신경 써야 하지만 그렇다고 어려운 것만은 아닙니다.

단열에 대해 이해를 하고 정성 들여 꼼꼼하게 시공하면 됩니다.

 

오래된 집들만 단열이 잘 안된 것은 아닙니다.

요즘에 지어지는 집이나 리모델링을 하는 집이라도 단열에 대한 이해나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 시공을 하게 된다면 단열이 제대로 이루어질 리가 없습니다.

 

 

 

 

오래 된 주택의 단열

 

 

제가 구입을 한 오래된 주택도 예전 집주인이 리모델링을 하여 단열이 되어있었지만 거의 효과가 없는 엉망 시공이 되어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두께가 고작 10mm밖에 되지않는 분홍색 단열재만을 내벽에 붙여 놓은 상태였습니다.

이 정도 두께의 단열재는 단열효과가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현재 건축법상 단열 법규는 중부지방 외단열 기준으로 성능이 좋은 가등급 단열재를 사용했을 경우에 부위에 따라 120 ~ 220mm 정도나 되는 두꺼운 단열재를 사용하여야 됩니다.

 

이렇게 주택이 추운 이유를 개인적으로 3가지로 분류를 한다면

 

1. 단열의 개념이나 중요성의 인식이 부족했던 시절의 주택들이 아직도 많음

 

2.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근접한 세대 간 단열효과의 부재

 

3. 비양심적이거나 단열 개념이 부족한 현시대의 일부 시공업자들

 

이라고 분류를 합니다.


 

 

내단열

 

 

 

일반적으로 집수리나 리모델링을 한다면 이런식으로 단열시공을 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만약에 콘크리트 구조체를 외벽으로 드러내고 싶다면 어쩔 수 없이 내단열을 해야 하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외단열을 할 것을 추천합니다.

 

집의 구조체 자체는 단열이 거의 안된다고 인식하면 됩니다.

모든 재료들은 열이 통과할 수 있는 열관류율(수치가 낮을수록 단열이 잘 됩니다)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건축물의 구조체로 사용하는 콘크리트, 벽돌이나 목재, 철골구조물들은 열관류율이 아주 높습니다.

철골구조물 > 콘크리트나 벽돌 > 목재 순으로 열관류율이 낮지만 구조체들은 그냥 쉽게 단열재가 아니라고 가정하면 됩니다.

 

내단열이라서 생기는 단점은 첫 번째로 열교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열교는 열이 이동할 수 있는 다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열이 빠져나가는 취약 부분입니다. 

그림에서 보다시피 내벽의 모든 부분(천정이나 바닥)까지 꼼꼼하고 완벽하게 단열재로 밀봉하는 것이 아니라면 열교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집에 단열이 안 되는 부분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의 단점은 차가워진 구조체와 단열재의 틈새에 결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내의 따뜻한 공기가 단열재의 틈에 있는 차가운 구조체를 만나게 된다면 실내 공기 중에 있던 습기가 물방울이 되어 구조체와 단열재를 적시게 됩니다.

단열재가 젖게 되면 단열 성능이 떨어지며 결로현상이 심해질 수록 벽체에 곰팡이가 생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세 번째의 단점은 구조체의 축열을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콘크리트등의 석재 건축재료들은 열을 저장할 수 있는 축열이 되지만 늘 외부에 있어서 차가워진 구조체의 축열을 활용할 수 없게 됩니다.

 

네 번째의 단점은 구조체의 수명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구조체의 외부에는 외장재를 시공하여 구조체를 숨길 수 있지만 구조체를 드러내는 경우가 있기도 하며 계절별로 변하는 온도 습도에 의해 상대적으로 외기와 가까운 구조체의 수명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의 단점은 실내면적이 줄어들게 됩니다.

리모델링으로 내단열을 하였다면 단열재의 두께에 의해서 실내면적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건축법상 구조체의 중심선 기준으로 건축면적이 산정됩니다.

 


 

 

 

외단열

 

 

이번에는 외단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그림을 보다시피 건축물의 내벽이 아닌 외벽에 단열시공을 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생기는 외단열의 장점을 나열하자면 첫째로 내단열과는 달리 열교를 줄일 수 있습니다.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구조체에 접촉하기가 어렵습니다. 빈틈없이 겨울의 냉기나 여름의 더운 공기를 빈틈없이 차단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의 장점은 결로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외부에 시공된 단열재가 차가워진 외기를 차단해주므로 구조체는 비교적 차가워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결로가 생길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만약에 부실한 외단열로 인해서 결로가 생긴다고 가정을 하더라도 단열재와 구조체의 외벽면이 만나는 부분에서 결로가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상대적으로 내단열에 비해서 실내에 결로가 생길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세 번째의 장점은 구조체의 축열을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차가운 외기로부터 차단된 구조체는 실내의 따뜻한 공기와 접촉해 따뜻함을 머금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석재(콘크리트나 벽돌)가 축열 능력이 좋습니다. 냉난방을 하다가 중단을 하더라도 오랫동안 실내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집의 단열을 강화하려고 외단열과 내단열을 함께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한다면 축열을 활용할 수 없으므로 외단열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네 번째의 장점은 구조체의 수명이 길어지게 됩니다.

외장재와 단열재로 꽁꽁 싸여진 구조체는 자외선과 계절별로 변하게 되는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거의 안 받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구조체의 수명이 길어집니다.

 

다섯 번째의 장점은 실내면적을 넓게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건축법규상 구조체의 중심선으로 바닥면적이 산정이 되므로 외부에 있는 단열재는 건축면적에 산정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크기의 구조로 건축을 한다면 내단열을 적용한 건축물보다 실내면적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보다시피 내단열의 단점은 즉 외단열의 장점입니다.

주택을 짓거나 리모델링을 할 때에는 내단열보다는 외단열을 우선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조주택은 목재로 이루어진 구조체 사이에 단열재를 넣게 되므로 내, 외단열의 구분이 없습니다. 그냥 중단열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목조주택도 외단열을 추가하는 경우가 있지만 단열재의 습기를 외부로 빠져나가게 하는 투습에서의 문제가 있어서 건축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립니다. 그러므로 일반인인 제가 다룰 수 없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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