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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사용할 수 있는 입식 야외 수돗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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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의 필수요소 '수돗가'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라면 외부에서 물을 사용할 수 있는 수돗가가 필수로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은 땅바닥에 부동전을 설치하여 쪼그리고 앉아서 수돗가를 사용하게 됩니다. 
쪼그리고 앉아서 수도를 사용하게 되면 무릎과 허리가 아플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캠핑장에서 사용하는 야외 싱크대와 같이 서서 사용할 수 있는 수돗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작업의 기본은 설계

구상과 설계를 해줍니다.

 

치수를 미리 정하고 확인해줍니다.

실행에 앞서 설계부터 해줍니다.

머릿속에서 상상하여 작업을 해주어도 되지만 제작 도중에 즉흥적으로 치수와 구성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입니다.

머릿속에 있는 계획과 디자인을 스케치업으로 간단히 그려줍니다.

스케치업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3D 드로잉 프로그램입니다. 기본적인 사용법만 익혀도 간단한 설계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스케치업'을 검색하면 나옵니다.

설계를 꼼꼼히 할 수록 작업 시 실패가 적어지고 작업 능률도 오릅니다. 

 

 

3D 설계 소프트웨어 | 웹에서의 3D 모델링 | SketchUp

만들기 아이디어의 시각화 손으로 그리는 즐거움, 간편하고 스마트한 소프트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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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가의 제작 과정

벽면 정리해주기

수돗가가 만들어 지기 전의 모습

이 집에서 처음 마당공사를 할 때에 수돗가를 만들기 위해 미리 하수관과 부동전을 설치해놓았습니다.

이 자리에 서서 사용할 수 있는 수돗가를 만들 것입니다.

정리가 안되어서 많이 지저분합니다.

 

 

벽면의 정리부터

겉으로 드러나 있는 하수 배관을 감추고 수도배관을 설치해야 될 공간이 필요하므로 벽면을 정리해줍니다.

수돗가를 설치할 곳이 어떤 환경인지에 따라서 이 작업이 생략될 수도 있겠습니다.

 

저의 경우 사용하고 남은 방부목 각재와 데크재를 잘라서 만들어주었습니다.

오랫동안 빗물과 자외선에 방치되어서 표면이 지저분하지만 그라인더에 사포날을 장착해서 벗겨주면 말끔해집니다.

 

타격 앙카를 사용하여 각재를 가로로 벽에 고정하고 그 부분에 세로로 각재들을 고정해주었습니다.

벽체에 각재가 고정된 것이나 다름없어서 견고합니다.

추후에 수도배관을 넣기에 지장이 없게 빈 공간을 확인하면서 만들어줍니다.

각재를 설치한 후에 데크재를 재단하여 붙여주면 됩니다.

 

이때 미리 수도배관 작업을 병행해서 배관을 안에 넣고 수도꼭지까지 설치해줘도 되지만 아직 주문한 수도꼭지가 오지 않아서 그냥 다 덮었습니다. 나중에 일부분만 분리를 하여 수도꼭지를 넣어 줄 계획입니다.

 

뼈대 만들어주기

아연각관을 사용하여 뼈대를 만들었습니다.

벽돌을 한줄만 쌓아서 만들기에는 무너질 우려가 있어서 아연 각관을 자르고 용접하여 뼈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제 이 곳에 기대어 벽돌을 쌓아서 살을 붙여주면 됩니다.
용접을 한 부분은 부식의 우려가 있어서 워시프라이머를 칠해주었습니다.

이 뼈대도 미리 설계를 해주어야 합니다. 벽돌의 사이즈도 고려해야 하고 벽돌을 쌓는 구성에 맞춰야 되기 때문입니다.

 

배관 작업

부동전에서 나온 수도를 두갈래로 만들어줬습니다.

부동전에서 나오는 수도는 pb관을 사용해서 두갈래로 나눠줬습니다. 수도꼭지를 상부와 하부에 설치해서. 하부의 수도꼭지는 호스를 연결해서 사용하려고 합니다.

Pb관은 에이콘관이라고도 부르며 시공법은 아주 쉽습니다. 필요한 만큼 배관을 절단해주고 그 부분에 슬리브라는 부속을 끼워 배관의 단면이 원형을 유지시켜주며 원하는 부속을 힘껏 끼우기만 하면 됩니다.

 

PB 배관의 시공방법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PB 배관(에이콘 배관) 셀프 시공 방법

PB 배관 셀프 시공하기 누구나 쉽게 시공이 가능한 PB배관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알아두면 좋은 PB 배관(에이콘 배관이라고 부르기도 함)의 셀프 시공방법을 알아보겠습니�

madlad.tistory.com

 

벽돌벽 쌓기

벽돌을 쌓아줍니다.

모래와 시멘트가 섞여있는 몰탈을 사용해서 황토 벽돌을 쌓아줍니다.

몰탈에 물을 섞을때에는 치약의 농도만큼 반죽을 만들어줘야 작업이 수월했습니다.

 

벽돌은 쪼개주면서 쌓아줬는데 벽돌을 쪼개는 방법은 석재 날을 장착한 그라인더로 최대한 깊게 돌려가며 잘라주고 망치로 쳐주면 쪼개지게 됩니다. 제가 요령이 없어서 번거로운 작업이었습니다.

시멘트 몰탈도 설계한대로 일정한 두께를 유지하며 발라줘야 하지만 초보자인 제가 하기에는 어려웠습니다.

결국 나중에 높이의 오차가 약간 생겨났습니다.

 

사진 속에서 윗 단락에 언급했던 뼈대의 용접 부분에 칠한 회색 워시프라이머가 보입니다.

 

 

열심히 벽돌을 쌓아줍니다.

속도가 더디지만 열심히 벽돌을 쌓아줍니다. 

별도의 줄눈작업은 하지 않을 것이므로 최대한 밀도있고 깔끔하게 몰탈을 채워서 벽돌을 쌓아줍니다.

몰탈이 삐져나와서 지저분해진 곳은 나중에 그라인더에 브러시를 달아서 정리해주려고 합니다.

 

 

견고하게 벽돌을 고정하기 위한 방법

벽돌을 쌓는 중간에 긴 나사못을 뼈대에 고정하고 벽돌을 쌓아줘야 뼈대와 벽돌이 튼튼하게 결합이 됩니다.

적당한 길이의 직결 피스를 사용하였습니다.

 

바닥 만들어주기

벽돌을 거의 다 쌓았습니다.

 

함석판으로 물이 아래로 흐르지 않게 막아줬습니다.

벽돌을 아무리 꼼꼼하게 쌓아도 밑으로 물이 샐 것이 뻔합니다.

비닐하우스용 비닐이나 합판으로 덮는 것을 고려하다가 함석판을 구입하여 사이즈에 맞게 접어주고 뼈대에 고정을 해주었습니다.

 

하수 배관 작업

하수관 자리에 구멍을 뚫어줍니다.

하수관 자리에 구멍을 뚫어줍니다. 하수관은 직경이 큰 것을 사용하여 구멍은 그보다 더 작게 뚫어주었습니다.

벽돌 밑으로 스며든 물들도 하수관으로 흐를 것입니다. 저곳에 작은 지름의 배관을 꽂고 그 배관에 욕실용 배수 트렌치를 설치해줄 것입니다.

 

 

직경이 작은 배관을 사용한 실수로 인해 배수구에 뚫어준 구멍들

저는 이부분에서 무지함으로 실패를 하였습니다. 50mm PVC 배관에 배수 트렌치를 꽂으니 물이 나갈 구멍이 없어졌습니다. 일반적인 욕실용 배수 트렌치라면 65mm PVC 배관을 사용해야 하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배수 트렌치의 트랩 부분을 드릴로 뚫어주어서 사용에 지장이 없게 되었지만 항상 물이 고여있는 트랩의 역할을 못하게 되어 냄새, 벌레 차단의 역할은 못하게 되었습니다.

 

 

욕실용 배수 트렌치를 달아봅니다.

50mm의 PVC 파이프를 꽂았습니다. 이 파이프가 더 굵었어야 했습니다.

이 것을 나중에 발견하게 되어 더 굵은 배관으로 교체를 하지 못했습니다.

 

 

파이프가 아래로 빠지지 않게 케이블타이로 고정합니다.

배관이 밑으로 빠질 위험이 있어서 케이블 타이를 사용해서 꽉 조여주었습니다.

저 부분은 시멘트 몰탈로 채워지게 되므로 몰탈이 케이블 타이를 잡아줄 것입니다.

 

바닥 벽돌 작업

몰탈을 채워줍니다.

함석판 위에 벽돌을 세워서 쌓기 위해 몰탈을 채워줍니다.

원래 처음 계획(설계)대로라면 이렇게 몰탈을 두껍게 하지 않았어야 합니다.

옆면 벽돌을 쌓을 때 몰탈이 점점 두꺼워지게 되어 최종 높이가 맞지 않아 몰탈을 두껍게 하여 높이를 맞춰주는 것입니다.

 

 

계획이 약간 틀어졌습니다.

바닥의 벽돌을 나열할 때 벽면 벽돌(파란선)과 높이가 맞아야 하는데 벽면이 너무 높아져버렸습니다.

그래서 함석판 위에 몰탈을 두껍게 발라서 높이를 맞추어 준 것입니다.

사용 시 큰 문제는 없지만 시멘트 몰탈이 낭비되었습니다.

 

 

벽돌로 수돗가의 바닥을 채워줍니다.

벽돌의 구멍이 옆면을 향하도록 벽돌을 채워줍니다.

 

 

거의 다 되어갑니다.

벽면의 벽돌을 쌓을 때와 마찬가지로 몰탈의 간격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배수 트렌치의 자리는 몰탈을 가득 채워서 트렌치를 꽂아주어 고정하였습니다.

 

 

바닥의 완성

바닥의 벽돌을 모두 깔아줬습니다.

배수 트렌치 부분은 낮고 다른 부분은 점점 높아지게 구배를 주면서 벽돌을 쌓아야 하지만

미천한 실력으로 인해서 구배가 잘 맞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물을 사용할 때에 물이 모두 빠져나가지 못하고 약간 고입니다.

 

 

벽돌로 테두리를 만들어줍니다.

이번에는 구멍이 없는 점토벽돌을 사용해서 테두리 담을 둘러줬습니다.

기존에 쌓았던 황토벽돌과 색상의 차이가 나게 되었지만 큰 위화감은 없습니다.

 

수전 설치

수도꼭지를 달아주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도착한 모던한 디자인의 수도꼭지가 배송되었습니다.

수도꼭지를 설치하는 과정은 사진을 찍어놓지 못했습니다. 사전에 블로그 포스팅 계획이 있었다면 틈틈이 사진을 찍어놨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원형 홀 드릴날을 사용하여 수도꼭지가 장착될 곳을 뚫어놓은 다음 수도 부속을 고정하고 하부의 PB관과 연결해주었습니다. 

수도꼭지를 연결해주고 물을 틀어서 잘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문 달아주기

방부목을 사용하여 문을 달아주었습니다.

2x2의 방부목 각재로 문틀을 만들어주고 2x4의 각재와 데크재를 사용해서 문을 만들어서 달아주었습니다.

잠금장치는 홈씨씨에서 구입한 철물 고리를 달아주었습니다.

외부에서 사용하는 자재들은 비를 맞아도 부식이 안되거나 적은 자재를 사용해야 됩니다.

경첩도 스테인리스 재질로 선택을 하여 조립해주었습니다. 나사못 또한 부식이 적은 아연도금이 된 나사못을 사용했습니다.

 

 

입식 수돗가의 완성

이제 사용이 가능한 형태로 수돗가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야외에서 수도를 사용할 수 있고 하부의 공간은 수납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 남아있는 작업으로는 오랜 시간 자외선에 의해 색깔이 변한 목재들을 샌딩 해주고 오일스테인을 칠해 주는 것과 그라인더에 철 브러시를 장착하여 빠져나온 몰탈을 정리해주는 것입니다. 수돗가를 완성하고 나서는 무더운 여름이 되었으니 가능하면 선선한 가을에 작업을 마무리해야 되겠습니다.

 

소소한 문제점

수분에 의해 팽창된 목재

방부목으로 만들어준 문짝에 소소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목재가 비를 맞게 되니 팽창이 되어서 양쪽문이 서로 밀어내게 되어 잘 닫히지 않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맑고 다시 목재가 건조가 된다면 문이 잘 닫히게 되겠지만 추후에 문을 약간 따내어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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